마해영 ‘돌아가요 부산항에’?

  • 입력 2007년 12월 22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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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37·전 LG)이 친정팀 롯데로 컴백할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1995년부터 2000년까지 팀의 간판스타로 활약한 마해영을 실전 테스트한 뒤 영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내년 시즌 이대호와 함께 듀엣을 이룰 거포 영입을 추진 중이다. 마해영이 기량만 검증된다면 롯데로 복귀할 길은 열려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롯데는 조만간 마해영을 실전 테스트할 방침이다.

현재 지방에서 개인훈련 중인 마해영은 “기회를 준다면 실전 테스트에 응하겠다. 계속 몸을 만들어 온 만큼 언제라도 실력을 보여 줄 자신이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마해영은 평소 롯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해 왔다. 연봉에 연연하지 않고 내년 시즌 친정팀에서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는 것.

프로 통산 타율 0.295에 1598안타, 258홈런, 995타점을 기록 중인 마해영은 1999년 롯데에서 타율 0.372에 35홈런, 119타점을 올리며 최고 성적을 냈다. 하지만 삼성과 KIA를 거쳐 지난해 LG로 이적한 뒤 올 시즌 타율 0.071에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성적 부진으로 시즌 대부분을 2군에 머물다 LG에서 방출됐다.

그는 스윙 폼을 바꾸지 않는 대신 배트 스피드를 빠르게 하기 위해 평소 950g짜리를 사용하던 방망이를 800g대로 줄였다.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면서 몸무게도 전성기 시절인 95kg을 유지하고 있다.

마해영이 프로야구 첫 외국인 감독이 이끄는 ‘제리 로이스터호’에 합류해 부활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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