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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1월 30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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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후쿠도메가 에이전트로부터 계약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그의 몸값은 3년간 3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에이전트 조 아본의 말을 인용, “후쿠도메는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별한 선수로 특별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2007시즌이 끝나면서 FA 자격을 얻은 후쿠도메는 무려 10개 이상의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주전 우익수 자리가 비어 있는 시카고 컵스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텍사스 레인저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샌디에고 파드레스 등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금처럼 많은 팀이 후쿠도메를 원한다면 몸값은 더욱 치솟아 평균연봉은 1100~1200만 달러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연평균 1000만 달러 이상을 받게 될 경우 후쿠도메는 가장 비싼 연봉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일본인 선수가 된다.
2003년 메이저리그에 뛰어든 마쓰이 히데키의 3년-2100만 달러를 상회할 뿐만 아니라 마쓰자카가 지난해 맺은 6년-5000만 달러보다 나은 계약이다.
이에 대해 후쿠도메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으며 몸값 등 구체적인 진행과정을 처음으로 확인했을 뿐이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러면서도 “목표로 삼았던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다.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몸값이 상승함에 따라 후쿠도메의 일본 잔류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요미우리가 4년간 24억엔을 제시한 것과 이날 에이전트가 보고한 3년 3000만 달러(약 33억엔)는 평균연봉에서 약 2배 가량 차이가 난다. 요미우리가 후쿠도메를 얻기 위해서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몸값을 기록중인 이승엽보다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밖에 없다.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후쿠도메는 파워, 스피드, 정확성, 수비, 강한 어깨를 모두 갖춘 5툴 플레이어. 이치로 스즈키(시애틀), 마쓰이 가즈오(콜로라도),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툴플레이어다.
마쓰이 가즈오, 기요하라, 구와타 등을 배출한 야구명문 PL학원 출신이며, 타격왕 2회(2002, 2006)와 2006년 센트럴리그 MVP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사진=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후쿠도메. 주니치 홈페이지]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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