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1의 기적’ 히딩크 마법 통했다

  • 입력 2007년 11월 2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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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의 매직’은 계속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축구대표팀이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본선 진출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반면 러시아와 각축을 벌이던 잉글랜드 대표팀은 본선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히딩크 감독이 2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는 러시아는 22일 유로 2008 조별리그 E조 마지막 경기에서 안도라에 1-0 승리를 거두며 탈락 위기에서 극적으로 회생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에 2-3으로 패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으나 이 패배로 마지막 순간에 탈락했다.

크로아티아는 9승 2무 1패(승점 29)로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고 러시아는 7승 3무 2패(승점 24)로 잉글랜드(7승 2무 3패·승점 23)에 승점 1을 앞서며 조 2위에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앞선 경기에서 이스라엘에 패해 조 3위로 밀리며 탈락 위기에 처했던 러시아는 전반 39분 드미트리 트로빈스키가 올린 크로스를 시체프가 헤딩으로 받아 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러시아는 후반 39분 안드리 아르샤빈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남은 시간에 안도라의 공세를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반면 잉글랜드는 전반 8분 크로아티아의 니코 크리니차르, 14분 이비차 올리치에게 잇달아 골을 내주었다. 후반 들어 잉글랜드의 프랭크 램퍼드가 11분에 페널티킥을 넣고 20분 피터 크라우치가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32분 크로아티아의 믈라덴 페트리치가 결승골을 넣으며 잉글랜드를 본선 문턱에서 밀어내 버렸다. C조의 터키와 F조의 스웨덴도 각각 본선에 합류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동영상]‘히딩크 매직’에 ‘축구 종가’ 잉글랜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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