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표명일, 신들린 3점슛…LG전 8연패 사슬 끊었다

  • 입력 2007년 11월 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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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이야”삼성 이상민(가운데)이 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G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더블팀 수비에 걸리자 볼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내 공이야”
삼성 이상민(가운데)이 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G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더블팀 수비에 걸리자 볼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프로농구 동부 표명일과 LG 신선우 감독.

이들은 KCC 시절 선수와 감독으로 3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신 감독은 표명일을 이상민의 ‘백업’으로 활용했다. 선수 교체가 잦았던 신 감독 특유의 용병술 속에서 표명일은 시도 때도 없이 벤치와 코트를 들락거리느라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보여 주지 못할 때가 많았다.

2일 창원에서 열린 동부와 LG의 경기.

동부로 옮겨 주전이 된 표명일은 신 감독에게 뭔가를 확실하게 보여 줬다. 양 팀 최다인 20점을 터뜨리며 84-61의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3점슛 8개를 던져 6개나 적중시킨 정교한 외곽포가 돋보였다.

오코사(13득점), 렌(15득점), 이광재(10득점)까지 고른 득점력을 보인 동부는 5연승을 질주해 6승 1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지난 시즌 LG에 6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던 동부는 2006년 2월 11일 이후 LG전 8연패까지 끊었다. 동부는 김주성(7득점)이 25점차로 앞선 3쿼터 초반 오른쪽 무릎을 다쳐 물러났으나 승패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반면 LG는 올 시즌 팀 최소 점수 기록과 최다 점수차 패배를 떠안으며 4연승 후 2연패로 주춤거렸다.

삼성은 안양에서 KT&G를 맞아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상민(19득점, 7어시스트)과 이규섭(26득점), 레더(37득점, 13리바운드)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107-10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린 삼성은 4승 2패로 LG와 공동 3위.

이규섭이 4쿼터와 연장에만 19점을 몰아넣은 삼성은 2점차로 쫓긴 2차 연장 종료 1분 38초 전 박훈근의 슈팅이 빗나간 뒤 이상민이 달려들어 탭 슛을 넣어 승리를 굳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창원(동부 1승)
1Q2Q3Q4Q합계
동부1628271384
LG915201761
▽안양(삼성 1승)
1Q2Q3Q4Q1차 연장2차 연장합계
삼성201823241111107
KT&G21182422118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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