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돌풍’ 포항, 내일 ‘레알 수원’과 플레이오프

  • 입력 2007년 10월 3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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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의 노장 미드필더 김기동(35)은 프로축구 15시즌째를 맞고 있다. 1993년 유공에 입단한 이후 423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갖고 있다. 이는 FC 서울 골키퍼 김병지의 465경기에 이은 역대 2위 기록.

김기동은 28일 울산 현대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후반 31분 이광재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포항이 포스트시즌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는 이같이 노련한 미드필드진에 힘입은 바 컸다.

포항의 포스트시즌 돌풍은 계속될까. 포항은 31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알 수원’으로 불리는 호화군단 수원 삼성(정규리그 2위)과 플레이오프전을 치른다. 수원은 공격진의 안정환 김대의 하태균을 비롯해 미드필드의 김남일 이관우 조원희, 수비의 송종국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에 비하면 포항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무명에 가깝다.

포항의 최대 고민은 체력 부담. 준플레이오프 격전 이후 휴식 시간이 이틀밖에 안 되기 때문에 압박전술을 구사하기가 벅차다. 반면 수원은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포항은 울산전에서 그랬듯 다시 한 번 세트플레이 득점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포항이 포스트시즌에서 2연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공격수들의 득점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문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프리킥 등에 의한 공격에 승부를 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는 수원으로서는 김대의 이관우 에두 등이 공격진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나드손까지 합류할 경우 다양한 공격 조합이 가능하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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