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양말 “기적은 없다”… 보스턴 17안타 폭발, 콜로라도 대파

  • 입력 2007년 10월 2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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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명문’ 보스턴 레드삭스가 에이스 조시 베킷을 앞세워 ‘기적의 팀’ 콜로라도 로키스를 꺾고 2007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첫 승을 따냈다.

보스턴은 25일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베킷의 역투와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콜로라도를 13-1로 대파했다.

막판 3연승으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오른 보스턴의 상승세는 최근 22경기에서 21승 1패를 올리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오른 콜로라도마저 침몰시키기에 충분했다.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빅리그’ 유일한 20승 투수인 보스턴의 베킷은 7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콜로라도 타선을 잠재웠다. 볼넷 1개만 내주면서 삼진은 9개나 솎아 내며 ‘가을 사나이’의 전설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베킷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4연승을 올리며 평균자책은 1.20을 기록했다.

보스턴은 1회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왼쪽 담장 상단을 맞히는 선두 타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보스턴은 5회 케빈 유킬리스, 데이비드 오르티스의 연속 2루타와 매니 라미레스의 적시타 등으로 일거에 4점을 보탠 뒤 만루에서 3타자 연속 볼넷으로 ‘보너스’ 3점까지 추가해 13-1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보스턴은 이날 2루타 8개를 뽑아내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2루타’ 기록도 세웠다.

한편 이날 6안타에 그친 콜로라도는 2회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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