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홈 첫승 신고… 모비스전 13득점 10리바운드 ‘펄펄’

  • 입력 2007년 10월 2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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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이가 홈 개막전에서 실력 발휘를 못했는데 걱정 안 해요. 언제든지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선수니까요.”

KCC 허재 감독은 여유가 있었다. 지난 시즌 꼴찌에서 헤맬 때와는 사뭇 달랐다. 베스트 5가 확실해서 시즌을 앞두고 ‘식스맨 경쟁’에 중점을 뒀다는 얘기까지 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KCC가 작년 통합 챔피언 모비스를 85-81로 꺾고 홈경기 5연패 및 모비스전 7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에서 KCC로 둥지를 옮긴 서장훈은 자신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홈 첫 승을 신고했다.

19일 동부와의 홈 개막전에서 2득점 1리바운드로 부진했던 서장훈은 이날 13득점, 10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KCC 용병 브랜든 크럼프는 호쾌한 덩크슛 3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6득점을 기록했다.

서장훈은 “팀을 옮길 때 마음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홈 코트가 아직 낯설지만 앞으로 더 나은 플레이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CC는 초반부터 높이와 스피드로 모비스를 압박하며 2쿼터 중반 53-29, 24점차까지 점수를 벌리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모비스도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용병 키나 영(22득점)이 부지런히 골밑을 공략했고 포인트 가드 김학섭(18득점)도 지난 시즌보다 한결 나아진 기량으로 양동근의 공백을 메웠다. 루키 함지훈(15득점, 9리바운드)도 외곽과 골밑을 넘나들었다. KCC는 흔들렸고 모비스는 4쿼터 종료 1분 5초를 남기고 케빈 오웬스의 2점슛으로 79-83, 4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전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전주(KCC 1승)
1Q2Q3Q4Q합계
KCC2631171185
모비스152424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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