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주니치 마무리투수 이와세에 관심

  • 입력 2007년 10월 24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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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가 이와세 히로키(32)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포츠닛폰은 24일(한국시간) 지면을 통해 2000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7년 연속 정상등극에 실패한 양키스가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 이와세를 얻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신문은 메이저리그 관계자의 말을 인용, “메이저리그 FA를 포함하더라도 구원투수 중에는 탑리스트에 들 수 있는 수준급 투수이며, 양키스가 정규시즌 때부터 이와세를 관찰해왔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2007시즌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양키스는 정규시즌우승도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 내줬다.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지구우승을 내준 가장 큰 이유였지만 수준급 좌완셋업맨이 없었다는 것도 양키스 몰락의 또 다른 이유였다.

1990년대 중후반 양키스가 쉽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특급 좌완셋업맨 마이크 스탠튼이 상대팀의 간판 좌타자들을 솎아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키스는 스탠튼을 이을 좌완 셋업맨을 오랫동안 찾지 못하고 있다.

반면 보스턴은 좌완셋업맨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우승을 차지했던 2004년에는 앨런 엠브리가 포스트시즌에서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였고, 이번 시즌에는 오카지마 히데키가 리그 최고의 좌완셋업맨으로 좌타자들을 농락하고 있다.

특히 오카지마의 활약은 양키스에 큰 자극이 되고 있으며 이와세 영입에 확신을 갖게 하고 있다.

데뷔 후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활약중인 이와세는 2005시즌부터 3년 연속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며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체격은 왜소하지만 140킬로 중반의 빠른 직구를 구사할 수 있으며 타자 앞에서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가 일품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출에 걸림돌이 없으며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는다면 마무리 리베라에 앞서 등판하는 좌완 셋업맨을 맡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와세가 메이저리그행을 선택할지는 의문이다. 현 소속팀 주니치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데다 메이저리그 진출시 파격적인 연봉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

이번 시즌 3억 8천만엔을 받은 이와세가 일본에 잔류할 경우 4억엔 이상의 연봉으로 장기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그렇지만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긴다면 셋업맨을 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35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기 쉽지 않을 것이다.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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