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L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필즈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뒤 “골프 잘 치는 한국 프로 언니들에게 귀여움받고 싶으며 언젠간 한국에서 우승할 날이 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랬던 안젤라 박이 국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19일 경주 마우나오션CC(파72)에서 개막되는 미국LPGA투어 하나은행 코오롱 챔피언십. 자신의 소원대로 모국에서의 우승으로 프로 첫 승을 장식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18일 프로암대회 후 안젤라 박은 “5년 만에 한국을 찾았는데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순대, 떡볶이와 경주빵도 너무 맛있었다. 8세 때 마지막으로 가 본 서울도 구경하고 싶다. 결혼하고 한국으로 이사 오고 싶을 정도”라고 웃었다.
지난달 말 LPGA투어 신인왕을 확정지은 그는 최근 3개 대회 연속 5위 이내에 들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시즌 93만2309달러를 벌어 상금랭킹 7위. 한국 기업의 후원을 고집해 외국 기업의 ‘러브 콜’을 마다했던 그는 이달 초 LG전자와 스폰서 계약을 한 뒤 자신감까지 붙었다.
그는 19일 오전 10시 8분 동갑내기 국내 최강 신지애(하이마트),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와 같은 조로 1라운드에 나선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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