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백제마라톤]‘펀’하게 달리고 ‘편’하게 백제 즐기세요

  • 입력 2007년 10월 13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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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자, 느끼자, 백제의 문화를….’

동아일보 2007 백제마라톤(충남도 공주시 동아일보 공동 주최)이 14일 오전 9시 공주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공주 시내를 도는 코스(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는 사상 처음으로 1만 명이 넘는 마스터스 마라토너가 참가해 가을 마라톤 축제를 벌인다.

○ 청정 코스에서 ‘펀런(즐겁게 달리기)’을

백제의 정취가 배어 있는 충남 공주 코스는 금강을 따라 달리는 무공해 청정 코스. 백제큰길, 무령왕릉, 공산성에서 700년 백제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42.195km 풀코스는 20km 지점인 백제큰다리와 22.5km 지점인 공주문예회관에 약간의 오르막이 있을 뿐 대부분 평탄해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달리기에 적합하다.

하지만 평탄하다고 무리하면 안 된다. 이번 대회 마라토너들은 절반 이상이 처음 나서는 초보자인 만큼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달리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마라톤은 완주가 목표이지만 몸에 이상 증후가 나타날 땐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힘들 땐 가볍게 걷다가 다시 달리는 ‘워크 브레이크(Walk-Break)’ 주법을 사용하는 것도 완주에 도움이 된다.

○ 일교차 10도에 주의

14일 기온은 최저 섭씨 9도에서 최고 19도로 예상된다. 일교차가 심해 출발하기 전과 후의 복장에 신경을 써야 한다. 쌀쌀하다고 너무 따뜻하게 입으면 달리다가 옷을 벗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첨단 소재로 몸을 보온하면서도 더울 때 땀을 잘 발산하는 마라톤복을 입는 게 좋다.

○ 느끼자 백제의 얼

11일부터 시작된 백제문화제가 마라톤 참가자와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다. 대회 다음 날까지 공주와 부여에서 다양한 백제 관련 행사가 열린다. 대회 당일에는 ‘무령왕 이야기’, 백제 사람 되기와 백제향 즐기기로 꾸며진 ‘백제향’ 등이 무령왕릉과 공산성에서 열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이준원 공주시장 “백제마라톤을 공주의 대표브랜드로”▼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은 콘텐츠 개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아일보 백제마라톤을 공주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 계획입니다.”

14일 충남 공주시에서 열리는 동아일보 2007 백제마라톤. 지난해 5029명이던 참가자는 올해 1만59명으로 두 배가 됐다.

이는 ‘마라톤 전도사’를 자처하며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직접 발로 뛴 젊은 공주시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지역 출신으로 공주대 행정학과 교수를 지낸 이준원(42·사진) 시장은 다소 보수적인 백제의 옛 도시 공주에서 지난해 전국 최연소 지방자치단체장 당선 기록을 세웠다.

“참가자를 많이 모으기 위해 애를 쓴 것은 백제마라톤을 공주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또 마라톤을 통해 웰빙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정책 실험을 하는 것이죠.”

그는 “무령왕릉, 곰나루, 산성 등 다양한 문화재로 둘러싸인 공주에서 살고 있는 백제인은 은은함과 끈기를 겸비했다”며 “이는 곧 마라톤의 이미지와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학교와 직장을 직접 돌며 대회 참가를 독려했다.

공주=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교통 통제 양해 바랍니다

14일 충남 공주시내는 출발 30분 전인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구간별로 최대 2시간 40분까지 교통이 통제됩니다.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내 도로를 피해 주로 백제큰길을 달리도록 코스를 조정했습니다. 공주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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