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지금 ‘박태환’에게 빠졌다

  • 입력 2007년 10월 1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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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스까, 겁나게 귀엽네.” “얼짱, 몸짱, 실력짱이에요. 최고, 최고.”

‘빛고을’ 광주가 ‘마린보이’ 박태환(·사진)에게 반했다.

제88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종목 경기가 열리는 염주수영장은 ‘월드 스타’ 박태환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광주 시민들로 연일 만원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박태환이 200m 자유형에 출전하는 11일. 결승 경기는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되지만 오전 예선 때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해 1624석이 꽉 찼다. 일부 관중은 계단에 앉거나 서서 경기를 관전했다. 전날 만원 관중을 기록한 데 이어 이틀째 ‘박태환 열풍’이 분 것.

이날 박태환이 모습을 드러내자 “꺄아∼” 하는 소녀 팬들의 함성이 터졌고, 여기저기서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친정어머니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임서진(31·광주 북구) 씨는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 유명 선수를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우리(19) 씨는 “박태환 선수 미니홈피도 자주 들어가는 팬”이라면서 “실제로 보니 몸매도 좋고 정말 귀엽게 생겼다”면서 웃었다.

염주수영장 관계자는 “연일 만원 관중을 기록한 것은 수영장 개장 이래 처음”이라면서 “박태환의 인기가 이렇게 대단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김정길 회장은 “박태환이 다소 침체돼 있던 전국체전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역시 스타는 스타”라면서 기뻐했다.

박태환도 광주 시민들의 환대에 손을 흔들거나 웃음을 보이면서 답례했다. 박태환은 “광주 시민들에게 감사하고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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