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 케이트 감독, 첼시 러브콜에 침묵

  • 입력 2007년 10월 4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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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아약스 텐 케이트(53) 감독이 첼시의 러브콜에 대해 침묵했다.

케이트는 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축구 전문지 ‘부트발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5일 열릴 UEFA컵 1차전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경기에 집중해야만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첼시구단이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아직 확실히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또 다른 네덜란드 축구 전문지 ‘텔레흐라프’는 “첼시가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감독을 영입하는데 실패해 같은 네덜란드 출신인 케이트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의했다”고 전했다.

‘부트발 인터내셔널’도 첼시의 기술이사 프랭크 아르네센이 케이트 감독의 영입을 위해 면담을 주최했다고 다시 한번 케이트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첼시는 지난 20일 성적부진으로 자진사퇴한 호세 무리뉴 대신 ‘풋볼 디렉터’아브람 그랜트를 새 첼시 감독으로 내정했다.

하지만 그랜트의 감독임명에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으며 선수들도 그의 훈련방법에 불만을 토로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또 그랜트는 부임 이후 가진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라이벌’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0-2로 패했으며 이후에도 졸전을 거듭했다. 영국 언론과 첼시 팬들은 그랜트의 감독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며 거센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처럼 선수와 팬들의 불만이 증폭되는 가운데 다시 불안감을 느낀 첼시 수뇌부는 이 위기를 감독 교체로서 헤쳐나가기 위해 케이트의 영입을 서두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첼시는 발렌시아 FC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서 조 콜과 디디에 드로그바의 골로 짜릿한 2-1의 역전승을 거두고 조 선두로 뛰어 올랐다.

김진회 스포츠동아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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