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도울수있다면…” 셔틀콕 스타 김동문 加유학중 일시귀국

  • 입력 2007년 10월 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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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드민턴의 간판스타였던 김동문(32·사진)이 캐나다 유학 1년 만에 일시 귀국했다.

지난해 연초 캐나다 캘거리로 떠나 그해 9월에 잠시 돌아와 전국체육대회까지 출전했던 그는 지난주 귀국해 18일 출국할 계획이다.

국내에 머무는 동안 전국을 돌며 자신을 후원하는 스포츠 용품업체 요넥스의 사인회에 참석해 모처럼 팬들 앞에 나서고 광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도 참관할 예정이다.

“모처럼 선후배들을 다시 만나니 좋다”는 김동문은 캘거리대에서 어학연수를 하며 2006년 원광대에서 체육생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포스닥(박사 후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배드민턴 ‘황무지’인 캐나다에서 셔틀콕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는 김동문은 “현지 배드민턴 클럽에서 코치로 일하고 있다. 색다른 스포츠라 관심들이 많다. 그들을 지도하다 보면 오히려 학교보다 영어 공부에 더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귀국길에 김동문은 7월 출산한 배드민턴 스타 출신 아내 나경민(31)을 캐나다에 두고 왔다. 결혼 2년 만에 득남의 기쁨을 누린 김동문은 아들에게 직접 ‘한울’이라는 이름까지 지어 줬다고.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김동문은 나경민과는 국제대회 혼합복식 70연승에 14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런 부모의 피를 물려받은 아들도 본인이 원한다면 배드민턴 라켓을 쥐여 주겠다는 게 그의 얘기다.

김동문은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오고 싶어요. 내 경험과 조언이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고 밝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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