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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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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5회 동아마라톤에서 역대 한국 여자마라톤 랭킹 2위인 2시간 26분 17초로 우승한 ‘한국 여자마라톤의 희망’ 이은정(26·삼성전자·사진)이 본격적인 ‘재기 레이스’에 나선다.
이은정은 23일 일본 이와테 현에서 열리는 제26회 이치노세키 국제하프마라톤에 출전해 레이스 감각을 익힐 계획. 오인환 삼성전자육상단 감독은 “은정이가 스피드는 많이 끌어올렸는데 지구력은 아직 미흡하다. 이번 레이스는 풀코스를 뛰기 위한 전초전이다”라고 말했다.
이은정은 2005년 트랙 5000m(15분 41초 67)와 1만 m(32분 43초 35), 하프마라톤(1시간 11분 15초)까지 한국기록을 갈아 치웠지만 그해 말부터 슬럼프에 빠졌다. 2005년 11월 도쿄국제여자마라톤에서 중도 기권하고 지난해 4월 전주마라톤도 갑자기 포기하면서 자신감을 잃고 오랜 방황을 거듭했다.
그런 그가 올해 초부터 일본과 중국 쿤밍에서 전지훈련으로 몸을 만들고 5월 트랙대회 5000m를 뛰었으며 7, 8월 강원 횡계에서 강훈련을 소화했다.
이은정은 11월 4일 중앙마라톤에 출전해 ‘풀코스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낸 뒤 내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10년 묵은 한국 최고기록(2시간 26분 12초) 경신과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오 감독은 “은정이는 스피드가 좋기 때문에 컨디션만 잘 끌어올리면 내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2시간 23분대까지 충분히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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