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세계체조선수권 金 김대은 귀국

  • 입력 2007년 9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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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웃는 건 자신 없는데….”

자신을 비추던 카메라가 사라지자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제40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대은(23·전남도청·사진)이 11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의 금메달은 1999년 중국 톈진 대회에서 이주형 현 남자체조대표팀 감독이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딴 뒤 8년 만의 쾌거.

그는 “감독님의 뒤를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 영광스럽다”며 “선수 시절 우상이었던 감독님이 오셔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주말까지인 휴식 기간에 고향인 전남 영광으로 내려가 부모님도 뵙고 고등학교, 대학교 은사님들도 찾아뵙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 전망을 밝게 만든 그는 “스타트 밸류(출발 점수) 부분을 좀 더 보완하고 새로운 기술을 연마해 한국 체조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밝혔다.

양태영과 함께 마루-안마-뜀틀-평행봉-철봉-링 등 6종목 모두 정상급 기량을 가진 전천후 선수인 그는 “링과 철봉을 보완해 개인 종합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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