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 박, 3연속 버디쇼 공동 4위

  • 입력 2007년 9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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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최고 전성기를 누릴 때의 일이다. 당시 선수들 사이에는 “안니카가 불참한 대회를 골라 나가야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소렌스탐의 뒤를 이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두려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시즌 6승에 300만 달러에 가까운 사상 최고 상금을 벌어들이며 독주 체제를 굳혔기 때문이다.

8월 들어 3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우승했던 오초아는 31일 미국 일리노이 주 스프링필드의 팬더크릭CC(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스테이트팜 클래식에 불참했다. 한 달 동안 장기 휴가에 들어가 금의환향 후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다.

‘호랑이 없는 굴’에서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19)은 1라운드에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신인왕이 확실시되는 안젤라 박은 15∼17번 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낚은 것을 포함해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크리스티나 김 등과 동타를 이뤘다.

안젤라 박은 신인상 포인트에서 812점으로 선두를 달리며 2위 김인경(434점)에 두 배 가까이 앞서 있다.

단독 선두는 통산 7승을 올린 셰리 스테인하워(미국)로 버디만 5개를 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1999년 우승자인 김미현(KTF)은 2언더파 70타로 홍진주, 김주미(하이트), 이선화, 박희정(이상 CJ) 등과 공동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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