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투수서 타자 변신 앵키엘 이틀 만에 또 홈런 두 방

  • 입력 2007년 8월 1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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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투수’ 릭 앵키엘(28·세인트루이스·사진)이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날리며 제2의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빅리그 타자 데뷔전인 10일 샌디에이고전에서 3점포를 날렸던 앵키엘은 12일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해 1회 투런, 7회 솔로 홈런 등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앵키엘은 2000년 11승 7패 평균자책 3.50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등극했지만 그해 포스트시즌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원인을 알 수 없는 급격한 제구력 난조)에 걸렸고 부진과 부상을 거듭하다 투수로서의 생명을 잃었다. 하지만 그는 2005년 타자로 전향했고 올 시즌 트리플A에서 타율 0.267에 32홈런 89타점으로 홈런 1위를 차지한 뒤 빅리그로 올라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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