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봉중근 1군 복귀-득남 기념 현대 제물로 33일만에 5승

  • 입력 2007년 7월 30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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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봉중근이 29일 현대와의 잠실경기에서 선발로 나가 역투하고 있다. 봉중근은 2군에서 1군으로 복귀한 이날 6회 1사까지 2실점으로 막으며 3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연합뉴스
LG 봉중근이 29일 현대와의 잠실경기에서 선발로 나가 역투하고 있다. 봉중근은 2군에서 1군으로 복귀한 이날 6회 1사까지 2실점으로 막으며 3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연합뉴스
LG 봉중근(27)은 1997년 신일고 재학 시절 애틀랜타에 입단한 메이저리그 출신. 지난해 5월 계약금 10억 원, 연봉 3억5000만 원의 특급 대우를 받고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하지만 봉중근의 올 시즌은 기대에 못 미쳤다. 전반기 4승 5패에 평균자책 5.60. 2군에 두 번이나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봉중근은 2군행을 묵묵히 받아들였다.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할 때보다 러닝을 3배로 늘렸다. 무너진 제구력을 되살리기 위해서였다. 그는 27일 4.04kg의 건강한 아들도 얻었다. 그날 훈련을 위해 잠실구장으로 향하던 중 아내의 진통이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서 새 생명의 탄생을 지켜봤다.

2군에서의 노력과 득남의 기쁨 덕택일까. 봉중근은 1군 복귀전인 29일 현대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안타 2실점 하며 5-2 승리를 이끌었다. 6월 26일 현대전에서 4승을 올린 뒤 33일 만의 승리.

봉중근은 1회 3안타 1실점했지만 2회부터 5회까지 삼자범퇴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6회 1사 만루에서 정재복에게 마운드를 물려준 뒤 정재복이 희생타를 맞아 자책점은 2점이 됐다. LG 타선은 11안타로 5득점 하며 봉중근을 도왔다. LG는 이날 승리로 삼성을 승률 0.001 차로 제치고 4위에 올랐다.

KIA는 삼성과의 광주 홈경기에서 21안타를 몰아치며 16-2로 이겨 4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선발 윤석민이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7회 김상훈과 김원섭의 연속타자 홈런 등 7안타 4볼넷으로 10득점 하며 승부를 갈랐다.

한화-SK의 대전, 롯데-두산의 사직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잠실(LG 8승 5패 1무)
현대1000010002
L G03100001×5
[승]봉중근(선발·5승 5패) [세]우규민(9회·1승 23세) [패]정민태(선발·5패)
▽광주(KIA 7승 7패)
삼성000010 1002
KIA023000101×16
[승]윤석민(6승 12패) [패]임창용(3승 6패) [홈]김상훈 2호(7회.2점) 김원섭 3호(7회.1점.이상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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