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연장11회 끝내기 홈런…삼성,한화 2-1 꺾고 후반기 3연승

  • 입력 2007년 7월 2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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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전반기에만 롯데에 10승(3패)을 거뒀다. 선두를 질주하는 데 롯데가 가장 큰 ‘공헌’을 한 셈이다. 그랬던 롯데는 21일 부산 홈 팬들 앞에서 SK전 9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로 얻은 승리라 더욱 짜릿했다.

하지만 기쁨은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SK가 22일 부산 원정 경기에서 박재상과 최정의 2점포 등 홈런 2개를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롯데를 8-1로 대파했다.

이로써 SK 김성근 감독은 자신의 1800경기 출장을 승리로 자축했다. 김 감독의 1800경기 출장은 김응용(2677경기) 삼성 사장, 강병철(1920경기) 롯데 감독에 이은 프로야구 역대 3번째 기록.

1군 복귀 뒤 첫 선발 등판한 13일 두산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던 SK 선발 김광현은 이날 3과 3분의 2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5억 신인’의 부활을 예고했다.

KIA는 현대를 7-3으로 눌렀다. ‘왕년의 에이스’ 현대 정민태는 92일 만에 선발로 나왔지만 볼넷 5개를 포함해 3안타 4실점한 뒤 5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정민태와 맞대결한 ‘돌아온 에이스’ KIA 이대진은 5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5승(4패)째를 거뒀다.

전날 현대 전준호로부터 솔로포를 뽑아내 5월 19일 국내 데뷔전 이후 9경기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던 ‘빅초이’ 최희섭(KIA)은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 클리프 브룸바는 4회 시즌 22호 솔로홈런을 터뜨려 홈런 공동 2위 삼성 양준혁, 롯데 이대호와의 차를 2개로 벌렸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심정수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2-1로 꺾고 후반기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9이닝 최장 시간인 4시간 29분 동안 시즌 최다 타이인 32개의 안타를 주고받은 LG-두산전에서는 20개의 안타를 때린 LG가 12-6으로 이겼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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