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최대어 최원제 “빅리그 대신 LG로”

  • 입력 2007년 7월 2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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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포효하고 있는 장충고 특급 투수 최원제(왼쪽 사진). 다음 달 16일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에서 전체 1순위로 LG행이 확실한 최원제가 20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한 피트니스클럽에서 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황태훈 기자
제6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포효하고 있는 장충고 특급 투수 최원제(왼쪽 사진). 다음 달 16일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에서 전체 1순위로 LG행이 확실한 최원제가 20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한 피트니스클럽에서 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황태훈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장충고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2연패를 이끈 ‘고교 최대어’ 최원제(18)가 프로야구 LG 유니폼을 입는다.

20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한 피트니스클럽에서 만난 최원제는 “미네소타로부터 최근 45만 달러(약 4억1100만 원)의 계약금을 제안받았지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LG에서 뛰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원제는 ‘눈물의 역투’로 화제가 됐던 서울고 투수 이형종이 LG에 1차 지명됐을 때 받았던 계약금 4억3000만 원에 상응하는 금액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꼴찌 LG는 올해 2차 지명 우선권을 갖고 있다.

최원제는 “프로 무대에서 그 어느 신인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은 있지만 같은 조건이면 국내에서 뛰고 싶어요. 군대 문제도 남아 있고요. 고교야구 정상에 오른 만큼 내년에는 프로 신인왕을 차지하는 게 목표입니다.”

최원제는 요즘 오전에는 학교 훈련, 오후에는 개인적으로 5, 6시간씩 근력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우투좌타인 최원제는 시속 145km가 넘는 강속구와 장타력을 겸비한 전천후 선수. 올해 황금사자기 대회에서도 투수로 3승, 타자로 타율 0.357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프로에서도 가능하면 투수와 타자 모두 해보고 싶다고 했다.

“투수는 마운드의 지휘자여서, 타자는 호쾌한 장타를 날리는 매력이 있어요. 일단 투수로 성공한 뒤 타자로도 뛰고 싶어요. 제가 너무 욕심이 많은 건가요.(웃음)”

이수중학교 1년 선배이자 올해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두산 투수 임태훈을 좋아한다는 최원제. 그는 “태훈이 형과 멋진 한판 승부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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