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딩, 프리미어리그선 펄펄 날더니… 아르헨 리베르 플라테에 완패

  • 입력 2007년 7월 1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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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가 빨랐다” 잉글랜드 레딩 FC의 장신 공격수 케빈 도일(왼쪽)이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피스컵 B조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리베르 플라테의 수비수를 제치고 헤딩슛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스포츠월드
“내 머리가 빨랐다” 잉글랜드 레딩 FC의 장신 공격수 케빈 도일(왼쪽)이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피스컵 B조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리베르 플라테의 수비수를 제치고 헤딩슛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스포츠월드
설기현의 소속 팀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레딩 FC와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1부 리그 최다 우승(32회)을 자랑하는 리베르 플라테.

2007 피스컵코리아 대회를 통해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게 된 두 팀의 경기는 ‘남미와 유럽 축구의 자존심 대결’ ‘기교와 파워의 대결’이라는 요소 때문에라도 이날 경기장을 메운 관중 2만2753명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했다.

하지만 ‘그래도 프리미어리그 팀인데 레딩이 우세하겠지’라는 예상을 뒤엎고 결과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리베르 플라테의 1-0 승리로 끝났다.

리베르 플라테의 선발 선수들은 자신들보다 평균 5∼6cm는 큰 레딩의 거구들을 상대로 남미 특유의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플레이를 펼쳐 보였다.

특히 전반은 리베르 플라테가 슈팅 수 11-3으로 경기를 압도했다. 후방에서 천천히 공을 돌리다가도 공간이 생기면 사자처럼 돌진했고 찬스에선 주저 없이 슛을 쏘아댔다.

리베르 플라테는 전반 12분 레오나르도 폰시오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강슛이 골대를 맞는 등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슛을 날렸고 28분 아크 오른쪽에서 천금같은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마티아스 아벨라이라스가 왼발로 감아 찬 공은 수비벽을 사뿐히 넘어 그대로 네트에 꽂혔다.

레딩은 후반 힘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리베르 플라테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말려 골을 넣지 못했다.

부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B조의 또 다른 경기에서는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던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이 시미즈 S펄스(일본)를 2-0으로 이겼다.

수원=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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