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최경주가 역시 밴 코치의 제자인 스튜어트 애플비(36·호주)와 시즌 2승을 향한 대결을 벌였다.
8일 미국 메릴랜드 주 베세즈다 콩그레셔널G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내셔널 3라운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벤트 대회가 아닌 PGA 대회를 처음 주최한 이 대회에서 최경주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븐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로 공동 선두에서 2위로 주춤거렸다. 이틀 연속 공동 선두였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애플비(201타)와는 2타 차.
최경주는 80%를 웃돌던 그린 적중률이 61%까지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평소 우즈와 절친한 친구 사이로 헬스클럽에서 함께 운동을 하는 사이인 애플비는 이날 2타를 줄이며 시즌 첫 승이자 통산 9승의 희망을 밝혔다.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최경주에게 1타 뒤진 3위로 올라섰고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4위(205타)로 경기를 마쳤다.
대회 주최자인 우즈는 1, 2m의 짧은 퍼트를 연이어 놓치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애플비에게 7타나 뒤진 공동 8위(208타)에 머물렀다. 퍼트 수가 30개까지 치솟은 우즈는 “4, 5타는 충분히 줄일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우즈로선 비록 역전 우승의 가능성은 멀어졌지만 이날 하루에만 3만8000명의 갤러리가 몰려들 만큼 흥행 대박을 이룬 게 위안거리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