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손지환 사상 첫 ‘나홀로 삼중살’

  • 입력 2007년 6월 1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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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루수 손지환이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삼성)의 눈앞에서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나 홀로 삼중살’의 주인공이 됐다.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삼성전.

5-2로 앞선 5회 무사 1, 2루에서 삼성 박진만의 잘 맞은 타구는 중전 안타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몸을 날려 이를 잡아 낸 손지환은 2루 베이스를 터치해 투아웃을 잡은 뒤 2루로 달려오던 1루 주자 심정수까지 태그해 삼중살(트리플 플레이)을 완성했다. 2루 주자는 공교롭게도 양준혁이었다.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46번째 삼중살. 그러나 다른 야수의 도움 없이 단독으로 삼중살을 성공한 것은 1982년 프로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손지환은 2-0으로 앞선 3회엔 1타점 2루타를 쳤고, 5회에는 쐐기 희생플라이를 치는 등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공격에서도 맹활약했다. KIA의 6-2 승리.

지난주 최초로 2000안타 고지를 밟은 양준혁은 이날 좌익수 방향 2루타(1회), 2타점 우중간 2루타(3회), 좌중간 안타(5회) 등 3개의 안타를 추가해 2005안타째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398개의 2루타를 기록 중이던 양준혁은 이날 2개의 2루타를 추가해 역시 최초로 2루타 400개 고지를 밟았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는 수원 경기에서 올 시즌 8전 전승을 기록 중이던 LG 박명환에게 첫 패를 안겼다. 현대는 0-1로 뒤진 1회 이택근이 박명환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날리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2회에도 조중근의 적시타에 상대 실책 등을 묶어 3점을 더 달아났다. 박명환은 결국 5회부터 마운드를 김기표에게 넘겼다. 현대는 브룸바와 송지만, 정성훈의 홈런포가 연달아 터지며 10-1로 크게 이겼다. 최근 4연승.

두산은 2-2 동점이던 7회 1사 1, 3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동주가 롯데 에이스 손민한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5-2로 승리했다. 두산은 8개 구단 중 최초로 30승 고지에 오르며 하루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SK와 한화는 12회 연장 끝에 5-5로 비겼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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