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친정팀 지바 롯데전서 홈런포 부활할까

  • 입력 2007년 6월 4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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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1.요미우리)의 홈런포가 교류전 들어서도 주춤하고 있다.

5월 22일(한국시간)부터 퍼시픽리그 팀들과 경기를 갖는 교류전을 시작한 이승엽은 9경기에서 단 1개의 홈런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교류전 성적도 34타수 9안타, 홈런 1 타점 3 타율 0.265에 그치고 있다. 홈런왕을 차지하며 ‘교류전의 사나이’로 불렸던 지난 2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

시즌 성적도 54경기에 출전해 홈런 12 타점 33 타율 0.266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6월 4일까지 기록한 홈런 16 타점 40 타율 0.313과 비교하면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홈런이 터지지 않아 많은 야구팬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교류전이 시작되면서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을 빗겨 가고 있는 것.

이승엽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퍼시픽리그 투수들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어 홈런을 때려내기가 쉽지 않다.

홈런포가 침묵하면서 사실상 교류전 홈런왕은 물 건너 간 상태. 오릭스의 터피 로즈(7개), 팀 동료 오가사와라(5개)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36경기를 치렀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교류전은 12경기가 축소된 팀당 24경기를 갖는다.

남은 15경기에서 신들린 홈런쇼를 펼치지 않고서는 로즈와 오가사와라를 따라 잡을 수 없다.

참고로 이승엽은 지바 롯데 시절이었던 2005시즌에는 홈런 12 타점 27 타율 0.308을 기록했다. 요미우리의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2006시즌에도 홈런 16 타점 29 타율 0.360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교류전에서만 28개의 홈런과 56타점을 쓸어 담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이승엽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6월 5, 6일 펼쳐지는 친정팀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원정경기가 중요하다.

명장 바비 발렌타인이 맡고 있는 지바 롯데는 이승엽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팀. 이승엽도 지바 롯데의 투수들에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이승엽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를 상대로만 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제키의 누의 공과만 없었다면 4개의 홈런을 터뜨린 셈.

때문에 이번 대결에서는 이승엽과 조심스러운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오가사와라와 이승엽이 3-4번으로 출전하는 만큼 좌완 셋업맨들도 대거 투입될 것이다.

2005시즌 퍼시픽리그 우승팀 지바 롯데는 이번 시즌 퍼시픽리그 선두(31승 4무 18패)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는 2.5경기차. 교류전에서도 7승 2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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