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머리 속 종양의 진실은?

  • 입력 2007년 5월 2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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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6·사진)의 머리 속 ‘종양’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홍만은 6월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K-1 다이너마이트 USA’대회에서 미국프로레슬링(WWE) 스타 출신 브록 레스너(30·미국)와 대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홍만은 최근 경기를 앞두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가 실시한 의학검사에서 머리 속 종양이 발견됐다. 또 종양에 혈흔이 있어 경기를 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최홍만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K-1의 주최사인 FEG의 한국지사 최고책임자인 정연수 씨는 “최홍만의 종양은 본인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 크지 않으며 거인증의 일종이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경기를 할 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씨는 “최홍만은 미국에서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가 지정한 병원에서 의학검사를 할 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머리가 너무 커서 이에 맞는 MRI 장치가 없었고 머리를 넣지 않은 채 촬영한 결과 선명도가 떨어져 혈흔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이에 따라 최홍만이 캘리포니아의 병원 두 곳에서 두 차례 제대로 된 MRI 촬영을 실시했으며 이때의 결과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가 이 같은 진단 결과를 참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 씨는 “레스너도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 지정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의학검사를 통과했는데 최홍만의 의학진단 결과를 받아 주지 않는 것은 차별이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법적인 조치를 포함해 다각적인 대응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격투기 종합 사이트 ‘더 파이트 네트워크’는 28일 레스너의 상대로 최홍만 대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김민수(32)가 출전 승인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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