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박태환 “올림픽서 새 역사 쓰겠다”

  • 입력 2007년 4월 3일 20시 08분


“베이징 올림픽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습니다.”

‘수영천재’ 박태환(18·경기고)이 금의환향 했다.

박태환은 3일 오후 아버지 박인호, 어머니 유성미, 누나 박인미 씨 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 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의 신화를 창조한 박태환은 “팬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올림픽에서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태환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유리 프릴리코프(러시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넘어서야 한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세계신기록을 바꾼다는 목표를 가지고 훈련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박태환은 “펠프스와 경기를 펼친 것만으로도 소중한 경험이었다. 지금은 펠프스의 기량에 미치지 못하지만, 올림픽에서는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미터 결선 진출에 실패한 것에 대해서도 속내를 드러냈다. 박태환은 “400m에서는 좋은 기록이 나와 기분이 좋았지만, 1500m에서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면서“최선을 다했는데 훈련기간이 너무 짧았다”고 밝혔다.

티눈 제거수술을 받을 예정인 박태환은 수술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다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귀국장에는 250여명의 취재진과 팬들이 몰려 새롭게 탄생한 슈퍼스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영종도=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마린보이' 박태환 귀국현장 생생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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