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환상커플’ 이용대-이효정 한달만에 국제대회 혼복우승

  • 입력 2007년 3월 21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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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커플로 떠오른 이용대(오른쪽)-이효정 조가 스위스오픈에서 콤비를 이뤄 경기를 하고 있다. 스위스=EPA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커플로 떠오른 이용대(오른쪽)-이효정 조가 스위스오픈에서 콤비를 이뤄 경기를 하고 있다. 스위스=EPA 연합뉴스
‘스포츠 최고 궁합은 연상녀 연하남 커플.’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혼합복식 콤비 이용대(19)와 이효정(26·이상 삼성전기)은 19일 끝난 요넥스 스위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탄탄한 호흡을 과시했다.

이달 초 독일오픈에서 테스트 삼아 처음 파트너가 돼 3위에 오른 뒤 두 번째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용대는 이효정보다 일곱 살이나 어리다. 지난달 고교를 갓 졸업한 이용대는 “효정이 누나”라고 따르며 귀여운 동생 노릇을 한다.

대표팀 김중수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 포인트를 따야 될 5월 국제대회부터 이들을 본격적인 파트너로 출전시킬 것을 검토 중이다. 이효정은 경험이 많고 이용대는 실수가 적다”고 칭찬했다.

이용대는 지난해 독일오픈에서 한국 배드민턴 사상 최연소 복식 우승을 차지한 ‘제2의 박주봉’. 이효정은 여자 복식의 간판스타로 세계 정상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뭉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동문과 길영아도 그랬다. 길영아가 5세 연상. 길영아 삼성전기 코치는 “선배라는 점에서 편하게 후배 남자를 리드할 수 있는 유리함이 있었다. 용대는 근성이 뛰어나 기대해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김병준 인하대(스포츠심리학) 교수는 “혼합복식은 대개 남자가 주도를 해야 하므로 실수에 대한 부담이 크다. 누님 같은 상대는 다양한 배려로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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