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동국 맞대결 무산, 맨유 FA컵 4강 진출

  • 입력 2007년 3월 20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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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엔진’ 박지성(26)과 ‘라이언킹’ 이동국(28)의 맞대결이 또다시 무산됐다.

20일 오전(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미들즈브러의 잉글랜드 FA컵 8강 재경기에서 박지성은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이동국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두 팀의 경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후반 31분 페널티킥골을 성공시킨 맨유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맨유는 FA컵 4강에 안착, '트레블'(정규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를 기록중인 왓포드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경기는 박지성과 이동국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 지난 11일 펼쳐진 FA컵 8강 첫 경기에서는 이동국이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지만, 박지성은 벤치에 머물렀다. 10일만에 벌어진 재경기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대했지만, 잉글랜드에서의 두 선수의 맞대결은 다음경기로 미뤄지게 됐다.

지난 주말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 볼튼전에서 시즌 3-4호골을 터뜨린 박지성은 후반 15분 교체 투입됐다. 박지성은 평소보다 수비에 치중해 공격포인트를 얻는데 실패했다.

첫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두 팀은 이날도 양보 없는 접전을 이어갔다.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팀은 맨유.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맨유는 호날두와 웨인 루니를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미들즈브러는 골키퍼 마크 슈워처의 선방과 수비수의 우드게이트의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가끔씩 날카로운 역습으로 맨유를 위협했다.

0-0의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31분. 맨유는 최근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자신이 직접 골을 집어 넣어 첫 골을 터뜨렸다.

힘겹에 1-0의 리드를 잡은 맨유는 1골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미들즈브러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FA컵 4강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한편 토튼햄 핫스퍼의 이영표(30)도 이날 FA컵 8강 재경기를 치렀다.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영표는 풀타임 활약하며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였으나, 토튼햄이 강호 첼시에 1-2로 패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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