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 "지겹다, 아홉수"…마스터카드 연장서 무명선수에 져

  • 입력 2007년 3월 14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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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사진)이 다시 한번 ‘아홉수’에 걸려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소렌스탐은 13일 멕시코시티 보스케레알CC(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스터카드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미건 프란셀라(미국)와 동타를 이뤘으나 연장 4번째 홀에서 2m 버디 퍼트에 실패해 1.2m 버디 퍼트를 넣은 프란셀라에게 패한 것.

대회 3연패와 통산 70승 달성을 노렸던 소렌스탐은 지난해 9월 스테이트팜 클래식 우승 후 6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4차례 차지하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세계 1위의 ‘대어’를 낚은 세계 330위 프란셀라는 2부 투어를 거쳐 올 시즌 2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LPGA 투어에 뛰어들어 평생 잊지 못할 첫 승을 올렸다.

프란셀라는 “세계 최고 선수를 꺾어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교회에서 수백 개의 촛불을 켜두고 기도했을 부모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선수 가운데는 배경은(CJ)이 공동 3위(8언더파 208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안시현과 최혜정은 공동 6위(6언더파 210타)로 경기를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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