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ce-K’ 마쓰자카, 파워피칭 가능한 팔색조

  • 입력 2007년 3월 9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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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메이저리그 최대관심사는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6)의 투구내용과 성적이다.

포스팅 과정부터 스프링캠프까지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뉴스로 전해질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러브와 볼 대신 드라이브와 퍼터를 들었던 자선 골프대회에도 백여명의 취재진이 몰렸을 정도였다.

그렇다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 몇 승을 기록할 수 있을까?

마운드에 오른 횟수가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1경기에 불과해 속단은 금물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그의 피칭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구위, 신체조건, 투구밸런스, 구위, 경기에 임하는 자세, 제구력 등 모든 면에서 장점을 갖추고 있는데다 3선발로 시즌을 보내게 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것.

일본에서는 내심 노모 히데오가 보여줬던 ‘토네이도 돌풍’보다 강한 ‘마쓰자카 신드롬’을 기대하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최소 12승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마쓰자카의 성공을 자신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다양한 레퍼토리 때문이다.

다른 일본인 투수들이 ‘직구+포크볼’, ‘직구+슬라이더’처럼 단조로운 투구패턴으로 메이저리그에 뛰어든 것과 달리 마쓰자카는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로 무장되어 있다. 직구도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을 모두 구사한다. 한 경기에서 던질 수 있는 공이 7개 이상이 되는 셈.

최근 익힌 투심 패스트볼의 위력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구종은 모두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마쓰자카가 결정구로 사용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

던질 수 있는 공이 다양해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들로서는 게스 히팅이 쉽지 않으며, 구위 또한 수준급이어서 공략이 힘들다. 최근 붙은 ‘Dice-K’라는 별명처럼 6가지 구질로 삼진을 잡아내는 피칭이 가능하다. 게다가 마쓰자카는 자신이 원하는 곳에 공을 뿌릴 수 있는 제구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춘 파워피처이기 때문에 그의 피칭에서 존 스몰츠와 비슷한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파워피처이면서도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여러 가지 구종을 장착하고 있는 스몰츠와 비슷한 투구내용을 펼쳐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운드에 올라선 마쓰자카가 어떤 구종으로 타자들을 상대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2007시즌을 즐기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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