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英 데뷔 초읽기’…설기현과의 맞대결도 유력

  • 입력 2007년 2월 23일 17시 47분


코멘트
‘라이언킹’ 이동국(28·미들즈브러)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들즈브러 입단 후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이동국은 23일(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군경기에 선발 출전, 45분 동안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됐음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모든 준비가 갖춰졌음을 확인시켜준 의미 있는 경기였다.

당초 이동국은 지난 주말 열린 FA컵 16강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경기 전날 가벼운 허벅지 부상을 당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있었던 공식 입단식 후 20일이 넘도록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것.

적지 않은 시간을 잘 견뎌온 이동국에게 더 이상 그의 데뷔전을 가로막을 장애물은 없어 보인다. 이동국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든 이상 미들즈브러로서도 데뷔전을 늦출 이유가 없다.

때문에 25일 새벽 열리는 레딩 FC와의 28라운드 경기는 이동국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 될 것이다. 경기가 안방에서 벌어져 홈팬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다는 점도 출전 가능성을 높게 한다.

그렇지만 선발 출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2부리그 강등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매 경기 최상의 전력을 끌어내야 하기 때문.

리그 12위를 지키고 있지만 미들즈브러와 16위 셰필드와의 승점차는 2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시간이 짧은 이동국보다는 기존 공격수들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경기를 치를 때마다 플레잉 타임을 늘려가는 선수기용이 유지될 것이다.

이동국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설기현(28)과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설기현 역시 선발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바비 컨베이, 송코 등 팀에 부상 선수가 많아 경기 출전이 유력하다.

지난주 열린 FA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것도 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동국과 설기현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박지성-이영표’, ‘설기현-이영표’, ‘박지성-설기현’에 이은 ‘네번째 코리언 프리미어리거 매치업’을 만날 수 있다.

이동국 英 미들즈브러 입단식 생생 화보

英 미들즈브러 입단 이동국의 동료들은 누구?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