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본즈, 우여곡절 끝에 계약 완료

  • 입력 2007년 2월 16일 09시 57분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배리 본즈(42)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간의 계약이 체결됐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본즈와 연봉 1,580만 달러에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이를 승인했다. 양 측이 구체적인 액수에 합의하고도 2달 이상을 끌어오던 계약이 드디어 완료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브라이언 사빈 단장은 계약 직후 “만족스럽다. 본즈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스프링트레이닝을 시작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본즈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본즈의 계약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샌프란시스코와 본즈는 이미 지난해 12월, 대체적인 계약 내용에서 의견 일치를 봤다. 지난 1월 말에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공식 발표를 하겠다고 언론에 공표하기까지 했으나 무산되는 진통을 겪었다.

계약 내용 중 본즈가 금지 약물 문제로 기소될 경우 구단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조항이 문제가 됐다. 이러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노예 계약’ 논란이 불거졌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문제가 된 계약 승인을 거부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수정된 계약 안을 본즈 측에 보내 결국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샌프란시스코의 40인 로스터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배리 본즈는 2007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본즈는 행크 애런이 보유하고 있는 통산 최다 홈런기록(755개)에 불과 21개 뒤져있어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할 경우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지난해 본즈는 130경기에만 출전해 26개의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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