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슈퍼볼’ 인디애나폴리스-시카고 격돌…2월 5일 일전

  • 입력 2007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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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스포츠의 대명사인 미식축구에서 ‘야전 사령관’ 쿼터백이 대부분 백인이듯 사령탑도 흑인은 드물다. 올 시즌 32개 팀 중 7명이 흑인 사령탑. 이런 가운데 다음 달 5일 열리는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제41회 슈퍼볼에서 흑인 사령탑끼리 사상 처음으로 지략 대결을 펼치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한국 시간) 내셔널 콘퍼런스(NFC) 결승에서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39-14로 꺾은 시카고 베어스의 로비 스미스(49) 감독과 아메리칸 콘퍼런스(AFC) 결승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38-34로 꺾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토니 던지(52) 감독. 이들은 나란히 흑인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슈퍼볼에 오른 감독이 됐다.

스미스 감독과 던지 감독은 절친한 사이. 스미스 감독이 1996∼2000년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서 던지 감독을 어시스턴트 코치로 보좌할 때 우정을 쌓았다.

시카고는 이날 경기에서 키커 로비 굴드의 3연속 필드골과 터치다운 4개를 앞세워 대승했다. 인디애나폴리스는 2000년대에 3번이나 슈퍼볼 우승(2001, 2003, 2004년)을 차지한 강호 뉴잉글랜드를 맞아 3-21의 절대 열세를 뒤집고 역대 콘퍼런스 결승전 사상 최다 점수 차(18점) 역전승을 거뒀다.

슈퍼볼은 2월 5일 오전 8시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돌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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