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이상화(휘경여고·한국체대 입학 예정)가 21일 한국팀의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내는 등 주말 이틀 동안 무려 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날까지 한국은 금 2, 은 5, 동메달 2개로 종합 순위 5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 쇼트트랙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대단한 성적.
이상화는 21일 이탈리아 토리노 오발링고토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7.06초의 기록으로 종전 대회기록(78.08초)을 1.02초나 앞당긴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또 전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이강석(한국체대)은 이날 1000m에서도 1분 09초 89의 기록으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엔리코 파브리스(1분 09초 68)에게 0.21초 뒤지면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최고의 스프린트를 가리는 남자 500m에서 한국은 이강석이 1위, 이기호(단국대)와 모태범(잠실고·한국체대 입학 예정)이 2, 3위를 휩쓸었다.
한국은 20일 스키점프 남자 K-95 개인전에서 최용직(대한스키협회)이 은메달을 딴 데 이어 21일 단체전에서도 최용직 최흥철(이상 대한스키협회), 강칠구(한국체대)가 총점 684점으로 오스트리아(717점)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다. 피겨 여자 싱글에선 신예지(광문고·서울여대 입학 예정)가 4위(148.24점)에 그쳤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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