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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2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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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받은 왼쪽 발목 재활을 위해 독일의 레버쿠젠에 홀로 가 있었다.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아 2주 동안 텁텁한 탄산수만 마시기도 했다. “물을 달라고 하면 늘 가스 들어 있는 것만 주더라고요. 나중에야 주문을 잘못한 줄 알았죠.”
그러던 김동우가 올해에는 성탄절 스타로 떠올랐다.
김동우는 25일 원주에서 열린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3300여 명의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4쿼터에만 결정적인 3점슛 2개를 터뜨린 것을 포함해 14점을 꽂아 90-83 승리를 주도했다.
김동우는 연세대 시절 196cm의 장신 슈터로 이름을 날리다 2003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했다. 하지만 부상에 시달리느라 해마다 고전했다.
김동우는 경기 종료 후 동부 벤치를 찾아 전창진 감독을 비롯한 상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한 뒤 “즐거운 날 이겨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5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17승 8패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KTF와는 2경기 차.
국가대표 차출 후 복귀한 김주성(17득점)이 체력 저하를 드러낸 동부는 공동 6위(11승 13패).
종료 2분 21초 전 2점 차로 추격당한 모비스는 김동우의 연속 3점슛 2개로 종료 1분 36초 전 8점 차로 달아난 뒤 윌리엄스와 양동근의 노련한 플레이로 승리를 지켰다.
원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원주(모비스 2승1패) 1Q 2Q 3Q 4Q 합계 모비스 19 17 25 29 90 동 부 21 19 20 23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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