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아경기 3회연속 종합 2위… 그러나

  • 입력 2006년 12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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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아시아경기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일본을 제치고 3회 연속 종합 2위를 지켰다.

한국은 모든 경기를 마감한 결과 금 58개, 은 53개, 동메달 82개 등 총 193개의 메달을 땄다. 금메달에서는 일본(50개)보다 앞섰지만 전체 메달에선 뒤졌다.

중국은 금 165개, 은 88개, 동메달 63개 등 총 316개의 메달을 휩쓸어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7회 연속 아시아경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대회 전 목표했던 금메달 수는 73개. 그러나 대회 초반 전통적인 메달밭이었던 탁구, 배드민턴, 역도 등에서 메달이 나오지 않아 목표를 60개로 수정했고, 결국 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58개의 금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안타까운 인명 사고도 있었다. 7일 열린 승마 종합마술에서 김형칠 선수가 불의의 낙마 사고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시아경기 사상 경기 중 선수가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최국 카타르는 28억 달러(약 2조5821억 원)의 거액을 들여 올림픽을 치러도 손색이 없는 경기장 시설을 갖췄지만 이번 대회에서 나온 기록은 기대 이하였다.

세계 신기록 7개, 세계 타이기록 2개, 아시아 신기록 23개, 아시아 타이기록 1개가 고작이었다. 2002년 부산 대회(세계 신기록 22개, 세계 타이기록 11개, 아시아 신기록 43개, 아시아 타이기록 14개)와 비교하면 기록의 흉작이라고 할 만하다. 그나마 7개의 세계 신기록은 모두 여자 역도에서 나왔다.

정현숙 한국 선수단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대회 초반 기대했던 메달이 나오지 않아 2위 수성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회의도 들었다. 김형칠 선수의 불의의 사고와 핸드볼의 편파 판정까지 겹쳐 힘들었지만 마지막까지 힘을 낸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메달 최종 순위
순위국가
중국1658863
한국585382
일본507177
카자흐스탄231943
태국131526
이란111522
우즈베키스탄111414
인도 101826
카타르 91211
대만 91027
○16북한 6 916

도하=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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