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日프로골프서 또 컷오프 ‘남자의 벽’

  • 입력 2006년 11월 2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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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17)가 극심한 부진 속에 결국 예선 탈락했다.

미셸 위는 24일 일본 고치 현 구로시오CC(파72)에서 열린 일본 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월드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 6개와 더블보기 1개로 8오버파 80타를 쳐 합계 17오버파 161타로 이날 출전한 101명 중 100위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101위인 아마추어 대학선수 오토 도모미치(일본)를 1타 차로 제쳤지만 프로 가운데는 최하위. 단독 선두 하라구치 데쓰야(일본·134타)에게 27타나 뒤졌고 컷 기준선인 이븐파에도 17타나 모자랐다.

이로써 미셸 위는 최근 유럽투어 오메가 마스터스(15오버파)와 미국프로골프투어(LPGA)84럼버클래식(14오버파)에서 꼴찌로 컷오프 탈락한 데 이어 3개 대회 연속 바닥을 헤맸다.

미셸 위는 “뭐라 말할지 모를 만큼 참담하다. 드라이버가 흔들리다 보니 쇼트게임까지 망가졌다”고 말했다.

이틀 동안 단 한 개의 버디도 낚지 못한 미셸 위가 2라운드 연속 80타대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올 시즌 처음. 지난해 이 대회에서 1타 차로 컷오프 탈락한 그는 1, 2라운드에서 드라이버의 페어웨이 적중률이 35.7%로 나빴고 그린적중률도 44.4%에 불과했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도 251야드 정도로 장기인 장타도 힘을 잃었다.

올 시즌 6차례 성대결(통산 12회)에 나선 미셸 위는 5월 국내에서 벌어진 SK텔레콤오픈에서 유일하게 컷 통과를 했을 뿐 나머지 대회에서 수준 이하의 모습을 보여 ‘무모한 도전’이란 우려의 소리를 들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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