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6년 11월 1일 03시 0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31일 충남 부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6동원컵 전국유소년축구 왕중왕전(대한축구협회 동원육영재단 주최, 동원F&B 한국투자신탁운용 동아일보 후원) 결승전도 그랬다.
강호들을 가볍게 꺾고 올라온 서울 동명초등학교가 16강부터 추첨승으로 운 좋게 올라온 경기 용인초등학교를 무난히 꺾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용인초교의 1-0 승리.
용인초교는 전반 15분 터진 채선일(12)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유소년축구 ‘왕중왕’에 올랐다. 이두영(33) 용인초교 감독은 “전력상 우리가 열세였는데 아이들이 온몸을 내던지며 열심히 뛰었다”고 밝혔다.
용인초교는 축구를 통해 전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공부가 먼저다. 지난달 24일 예선전을 마치고 다음 날 시험을 보기 위해 학교로 돌아갔다 다시 올 정도다.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채선일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채선일은 축구를 하기 위해 충북 음성군 무극초교에서 2004년 11월 용인초교로 옮겨 ‘제2의 박지성’을 꿈꾸는 재목.
한편 10골을 터뜨린 명준재는 득점왕, 고승환(이상 동명초교)은 우수선수상, 곽호광은 수비상, 남인희(이상 용인초교)는 골키퍼상을 받았다.
부여=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