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전자랜드가 아니네… 오리온스와 막판까지 접전끝 분패

  • 입력 2006년 10월 21일 02시 58분


코멘트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용병 리 벤슨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위기를 맞았던 오리온스.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최하위였지만 올해 ‘승부사’ 최희암 감독을 영입해 새롭게 팀을 정비한 전자랜드.

시즌을 앞두고 관심을 모은 두 팀의 대결에서 오리온스가 먼저 웃었다.

오리온스는 2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전자랜드와 치열한 시소게임을 벌인 끝에 92-87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경기의 주도권은 초반 전자랜드로, 다시 2쿼터에서 오리온스로 기울었다가 3쿼터부터는 양 팀의 접전이 이어졌다.

오리온스는 1쿼터에서 전자랜드의 두 용병 브랜든 브라운(29득점 11리바운드)과 아담 파라다(12득점 7리바운드)가 17점을 합작하는 데 밀리며 18-26으로 뒤졌다. 하지만 용병이 1명으로 제한되는 2쿼터부터 피트 마이클(37득점 12리바운드)이 살아났고 외곽슛도 활발히 터지며 2쿼터를 48-43으로 뒤집었다.

이후 시소게임을 벌이며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는 4쿼터 막판에야 윤곽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2분 전 오리온스는 마이클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다시 88-87로 앞섰고 다급해진 전자랜드가 허둥대며 남발한 2개의 파울을 자유투로 연결하며 20초를 남기고 90-87로 점수를 벌려 여유를 찾았다.

전자랜드는 4.1초 전 조우현이 3점 슛을 시도해 동점 작전에 나섰으나 공은 림을 맞고 오리온스 김병철의 품에 안겨 기회를 놓쳤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이번 시즌에 감독을 바꾼 전자랜드는 이날 졌지만 지난 시즌 8승 46패로 부진했던 모습을 상당 부분 떨쳐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