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거인 챔피언' 니콜라이 2차방어 성공

  • 입력 2006년 10월 8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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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계의 최홍만격인 '거인 챔피언' 니콜라이 발루에프(33·러시아)가 2차 방어에 성공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키 213cm, 몸무게 147kg으로 프로복싱 챔피언 사상 가장 큰 체격을 지니고 있는 발루에프는 8일 미국 일리노이주 로즈몬트 올스테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헤비급 타이틀매치 2차 방어전에서 도전자 몬테 버렛(35·미국)을 11회 2분12초에 TKO로 이겼다. 발루에프는 지난해 12월 독일 베를린에서 존 루이스(33·미국)를 판정으로 누르고 WBA 헤비급 타이틀을 획득했다. 발루에프는 45승 33KO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발루에프는 몸무게가 47kg이나 덜 나가는 버렛을 상대로 경기 초반에는 이렇다할 우세를 보여주지 못했으나 8회부터 확실히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11회 들어 버렛을 두 차례 캔버스에 눕힌 발루에프는 다시 일어난 버렛 얼굴에 왼손 스트레이트를 꽂으며 계속 몰아붙였고 상대 트레이너가 링에 올라 경기포기 의사를 밝혔다. 발루에프는 경기 직후 "이번 승리는 쉽지 않았다. 버렛은 정말 열심히 싸웠다"면서 "5,6회에 들어서야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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