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백 감독께 홈 첫승 선물”… 축구대표팀 소집훈련

  • 입력 2006년 9월 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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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란과 인연이 많지 않습니까. 이란에 좋은 선수가 많으니 저를 비롯한 수비수들이 잘 해야 합니다.”(김진규·주빌로 이와타)

“이란전은 꼭 승리하고 싶습니다. 최정예 멤버가 왔다고 하지만 핌 베어벡 감독님 부임 후 첫 홈경기이고 하니 꼭 이겼으면 합니다.”(송종국·수원 삼성)

2007 아시안컵 축구 예선 이란전(2일 오후 8시)을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첫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2004년 7월 아시안컵 이란과의 8강전 도중 ‘손가락 욕’을 해 2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던 수비수 김진규는 ‘특별한 인연’을 내세우며 투지를 보였다. 한국은 당시 3-4로 졌다. 김진규는 2005년 10월 딕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이란과의 평가전에서는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넣어 2-0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백지훈(수원 삼성)은 FC 서울 시절 단짝인 박주영이 대표팀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누구나 시련을 겪는다. 나 역시 플레이가 좋지 못하면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이영표(토트넘 홋스퍼)의 이탈리아행 거부에 대해 “영표 형이 잘 선택했으리라고 본다”면서 “그러나 영표 형이 잉글랜드에 남게 돼 나와 계속 맞대결을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영표 형이 이탈리아로 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박지성은 “지난해 평가전에서 우리가 이란에 이겼으니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출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컵 예선 B조에서 한국은 2승(승점 6)으로 선두, 이란은 1승1무(승점 4)로 2위를 기록 중이다. 6개조에서 1, 2위가 본선에 올라간다.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 전적에서 8승 3무 7패로 조금 앞서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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