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맨 송진우’ 황금사자기 때도…“체력보강 위해 매일 러닝”

  • 입력 2006년 8월 3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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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돼 보이는 막내둥이, 침착한 투구.’

24년 전인 1982년 9월 29일자 동아일보 체육면에는 이런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띈다.

그 주인공은 프로야구 사상 첫 200승의 대기록을 달성한 한화 송진우(40).

당시 청주 세광고 2학년이던 송진우(사진)는 본사 주최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경남고를 상대로 완투하며 4-3 승리를 이끌었다. 세광고는 송진우의 호투 속에 창단 29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대회 정상에 섰다.

송진우는 대회 최우수투수에 뽑히며 유망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송진우는 “창단 후 첫 우승이라 그날의 감격과 기쁨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당시 본보는 ‘175cm에 몸무게가 63kg밖에 나가지 않아 도무지 투수라고는 여겨지지 않는 선수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데다 침착한 것이 장점이다. (약점인) 체력 보강을 위해 매일 남다른 러닝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후 송진우는 특유의 성실함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정상을 유지했고 사십 줄에 접어들어서도 여전히 마운드를 굳게 지키고 있다. 스타는 하루아침에 탄생한 게 아니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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