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거야”… 최성국, 하우젠컵 득점왕에

  • 입력 2006년 7월 31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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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국(23·울산 현대·사진)이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겠다’며 2002 한일 월드컵 때 대표팀 최종엔트리 23명 외에 연습생으로 뽑아 훈련시켰던 최성국. 당시 19세였던 그는 청소년대표시절부터 빠르고 현란한 드리블을 갖춰 ‘리틀 마라도나’로 불리는 등 기대를 모았지만 2002년이 지난 뒤 대표팀에서 서서히 사라졌고 결국 4년 뒤 열린 독일 월드컵엔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최성국은 29일 막이 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2006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최성국은 이날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전반 인저리타임 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최성국은 8골을 기록해 치열한 골 경쟁을 벌인 뽀뽀(7골·부산)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팀은 2-2로 비겼다.

핌 베어벡 감독이 28일 발표한 한국축구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최성국은 “2006 독일 월드컵 엔트리에 탈락한 뒤 많은 것을 배웠다. 2010년엔 꼭 월드컵 대표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올 시즌 전기리그 1위를 차지했던 성남은 승점 22로 경남 FC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서 컵 대회 준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은 FC 서울이 26일 이미 확정지은 바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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