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낭자 “US오픈도 우리것”…오늘 5개대회 연속우승 도전

  • 입력 2006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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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역시 한국 잔치가 될 것인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여자골프대회인 US여자오픈이 29일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뉴포트CC(파71)에서 개막된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5개 대회에서 8승을 올린 한국 여자 군단은 5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AFP통신은 28일 ‘한국의 우승 후보 가운데 박세리가 1순위’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코리안 파워에 주목했다.

한국 선수는 최근 4개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휩쓸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김주연(KTF)이 기적 같은 벙커 샷으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장정(기업은행)이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컵을 안았으며 박세리(CJ)가 지난달 맥도널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

1998년 ‘맨발 투혼’을 보이며 우승한 박세리는 “슬럼프에서 벗어나 내가 의도한 대로 경기가 풀리고 있다”며 메이저 2연승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천재 골프소녀’ 미셸 위(17)는 지난해 10월 프로 데뷔 후 첫 승에 재도전한다. 미셸 위는 지난해 3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쳤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82타로 무너져 공동 23위에 그쳤던 아픈 기억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승부처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은 퍼트 난조를 해결하는 게 과제.

1894년에 개장한 이 코스는 US여자오픈 개최지로는 사상 두 번째로 전장이 길다. 파3 홀인 5번 홀과 13번 홀이 라운드마다 거리가 달라져 6564야드에서 6616야드로 바뀐다.

오래된 코스여서 배수가 잘 안돼 지난 주말 내린 폭우로 코스 곳곳이 물에 잠겨 정상적인 연습 라운드를 어렵게 만들었다. 대회 기간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선수들의 발목을 잡을 전망. 비거리가 짧은 한국 선수에게는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총상금은 여자대회 중 최고인 310만 달러에 이르며 우승 상금은 56만 달러.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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