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골 넣어야 득점왕 될까…토레스 3골로 선두질주

  • 입력 2006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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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독일 월드컵이 전반적인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전체 64경기 가운데 절반인 32경기를 소화한 20일 현재까지 터진 골은 모두 75골. 경기당 2.34골이다.

이는 2002 한일 월드컵의 2.52골에 못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의 2.21골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그러나 개인 득점왕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최다 득점 선수에게 수여되는 골든슈(황금 신발)의 영광을 차지할 ‘왕발’은 과연 누가 될까.

현재 가장 앞서 있는 선수는 ‘무적 함대’ 스페인의 신예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22)다.

14일 우크라이나와의 첫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넣었던 그는 20일 튀니지를 제물로 2골을 보태 3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페인은 그 어느 해보다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어 토레스는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16강행이 사실상 어려워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3일 무차별 골 사냥에 나선다.

2골을 넣은 선수는 에르난 크레스포(아르헨티나), 아구스틴 델가도(에콰도르), 다비드 비야(스페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토마시 로시츠키(체코) 등 10명이나 된다.

‘득점 기계’로 기대를 모았던 안드리 t첸코(우크라이나)를 비롯해 티에리 앙리(프랑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은 1골에 그치고 있다.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브라질) 등은 아예 골 맛을 보지도 못했다.

1982년 파올로 로시부터 1998 프랑스 월드컵 득점왕 다보르 슈케르(크로아티아)까지는 모두 6골로 골든슈를 차지했다. 2002년에는 호나우두가 8골로 영예를 안았다.

월드컵에서 역대 최소골 득점왕은 1934년 이탈리아와 1962년 칠레 대회에서 나왔다. 1934년에는 안젤로 스키아비오(이탈리아) 등 3명이, 1962년에는 레오넬 산체스(칠레) 등 6명이 4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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