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72년 첫경기 무패행진 이어가나

입력 2006년 6월 13일 16시 21분

브라질 축구 대표팀 호비뉴가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호나우두를 끌어안고 있다.(AP)

‘첫 경기는 패배는 없다!’

강력한 우승 후보국인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72년간 지켜온 첫 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갈까.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http://fifaworldcup.yahoo.com/06)는 ‘첫 경기에 강한 브라질’이라는 제목으로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패배를 기록한 것은 72년 전인 1934년 이탈리아 대회”라며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무승부)도 28년이나 됐다”고 보도했다.

통산 5회 우승을 기록한 브라질은 1934년 스페인에 1-3으로 패한 이후 2002 한일월드컵에서 터키에 2-1로 이길 때까지 13승 2무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무승부를 기록한 74년(4위), 78년(3위)에도 결국 4강에 들었다.

브라질이 첫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한 것은 1930년 우루과이 대회와 1934년 이탈리아 대회 단 두 번. 이후 브라질은 38년 3위, 50년 준우승을 시작으로 58, 62, 70, 94, 02년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13일(현지시간) 브라질과 F조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를 크로아티아는 무승부를 목표로 내걸었다.

크로아티아의 이고르 투도르는 12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세계 축구팬의 99%가 브라질의 우승을 믿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비기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2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제물’이 된 터키는 이후 승승장구하며 준결승까지 올랐으나 또다시 브라질을 만나 결승행의 ‘제물’이 되기도 했다.

다음은 1930년부터 브라질이 첫 경기에서 기록한 결과 (괄호 안은 최종 성적)

▲1930: 브라질 1-2 유고슬라비아 (6위) ▲1934: 브라질 1-3 스페인 (14위)

▲1938: 브라질 6-5 폴란드 (3위) ▲1950: 브라질 2-0 유고슬라비아 (준우승)

▲1954: 브라질 5-0 멕시코 (5위) ▲1958: 브라질 3-0 오스트리아 (우승)

▲1962: 브라질 2-0 멕시코 (우승) ▲1966: 브라질 2-0 불가리아 (11위)

▲1970: 브라질 4-1 체코슬로바키아 (우승) ▲1974: 브라질 0-0 유고슬라비아 (4위)

▲1978: 브라질 1-1 스웨덴 (3위) ▲1982: 브라질 2-1 소련 (5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