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퍼 “세 경기 맡지 않으면 감독직 수락 못해”

  • 입력 2006년 6월 12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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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세 경기를 모두 감독으로 맡지 않으면 지휘봉을 잡지 않겠다.”

토고의 새 감독으로 유력한 전 카메룬 대표팀 감독 빈프리트 셰퍼가 감독직 수락에 난색을 표명했다.

독일 잡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12일 “셰퍼가 피스터 전 감독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였으나 그는 조별 예선 세 경기를 모두 맡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며 “12일 23시(한국 시간)까지 결정되지 않으면 지휘봉을 잡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토고 대표팀은 한국전을 하루 앞두고 셰퍼와 4시간이 넘도록 협상을 벌였으나 서로의 이견만 드러냈다.

협상 직후 토고 대표팀의 메산 아토로우 대변인은 “한국전은 코조비 마우에나 코치가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셰퍼도 “마우에나 감독 대행과 함께 팀의 전략을 짜려는 계획도 없던 걸로 했다”고 밝혀 이들의 협상이 앞으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셰퍼는 “나는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독일 월드컵에서 감독직을 맡는 것이 내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어느 정도 가능성을 남겨두었다.

한편 셰퍼는 2001년부터 3년 간 카메룬 대표팀 감독을 맡았으며 2002년에는 카메룬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우승시켰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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