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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1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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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크리스 윌리엄스의 절묘한 앨리웁 패스를 받은 제이슨 클락이 골밑슛을 터뜨렸다.
2점 앞서며 승기를 잡은 모비스는 종료 8.5초 전 양동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전국에서 모여든 1000여 팬의 “이겼다”는 함성 속에 모비스가 마침내 승리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모비스는 13일 전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KCC를 78-74로 힘겹게 꺾었다.
3승 1패로 4강을 통과한 정규리그 1위 모비스는 2001년 기아 인수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19일부터 울산에서 정규리그 2위 삼성과 우승컵을 다툰다. 기아 시절을 포함하면 1999년 이후 7년 만의 챔프전 진출.
프로 지도자로 10시즌 만에 처음으로 챔프전에 오른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끈질긴 수비와 윌리엄스의 영리한 플레이가 승인”이라며 “삼성은 단점이 없어 보여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될 것 같지만 수비 변화로 통합 챔피언을 노리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윌리엄스는 40분을 풀로 뛰며 양 팀 최다인 31득점, 12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공격과 수비를 이끌었다. 양동근은 10득점, 4어시스트.
모비스는 ‘베스트5’ 김동우(5득점)와 이병석(1득점)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 고전했지만 백업 가드 하상윤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고 가드 출신 유재학 감독 밑에서 새롭게 눈을 뜬 하상윤은 KCC 조성원을 12득점(3점슛 1개 포함)에 묶는 악착 수비를 하면서도 팀 내 국내 선수 중 최다인 12점을 넣었다.
올 시즌 감독에 데뷔해 챔프전 문턱에서 주저앉은 KCC 허재 감독은 경기 후 쉰 목소리로 “초보인데도 군말 없이 따라 준 선수들이 고맙다.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 챔피언결정전 일정 | ||||
| 1차전 | 19일 | 오후 6시 | 울산 | SBS |
| 2차전 | 21일 | 오후 6시10분 | 〃 | KBS2 |
| 3차전 | 23일 | 오후 2시 | 잠실 | SBS |
| 4차전 | 25일 | 오후 6시10분 | 〃 | KBS2 |
| 5차전 | 27일 | 오후 6시 | 〃 | SBS |
| 6차전 | 30일 | 오후 2시10분 | 울산 | KBS1 |
| 7차전 | 2일 | 오후 6시 | 〃 | SBS |
| 5∼7차전은 필요한 경우 | ||||
| ▽전주(모비스 3승1패) | |||||
| 1Q | 2Q | 3Q | 4Q | 합계 | |
| 모비스 | 21 | 14 | 27 | 16 | 78 |
| KCC | 19 | 15 | 26 | 14 | 74 |
전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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