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세계 4강]승리의 神도 한국편

‘승리의 여신’도 한국의 편이었다.

8회 이종범이 결승타를 치기 전 2명의 주자가 나간 상황이 그랬다.

1사 후 김민재(한화)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3볼에서 오른쪽 관중석 쪽으로 파울 타구를 날렸다.

일본 우익수 이치로는 관중석으로 몸을 날리면서까지 이를 잡으려 했다.

그러나 관중과의 충돌이 부담이 됐는지 결국 이를 놓치고 말았다.

이치로는 몹시 화를 냈다. 공을 잡지 못한 자신에 대한 질책이었다.

김민재는 결국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 이병규(LG)는 깨끗한 중전 안타를 쳤고 1루 주자 김민재는 3루까지 뛰었다.

타이밍상은 아웃. 그러나 일본의 3루수 이마에 도시아키(롯데)가 태그를 하면서 그만 공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판정 실수로 보였지만 3루심이 정확히 지적을 한 것.

오 사다하루 감독이 뛰어나왔다가 항의조차 하지 못하고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곧이어 천금 같은 이종범의 좌중간 2루타가 터졌고, 승리는 한국의 차지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