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6년 3월 16일 03시 0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한국은 1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에서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미국을 7-3으로 이겨 이번 대회 5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의 성공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1> 김인식의 ‘믿으마! 작전’
미국과 일본의 언론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김인식 감독의 야구 스타일이다. 도대체 작전이 없는 것 같은데 최선의 플레이가 나온다는 것이다.
‘김인식 야구’의 단적인 예는 14일 경기에서 4회 쐐기 3점 홈런을 친 최희섭(LA 다저스)의 기용이다. 이날 경기 전 김 감독은 그동안 부진을 보인 최희섭에 대해 “지금처럼 하면 올 시즌 내내 고전할 것”이라고 평했다. 어지간한 감독이면 그런 선수를 중요한 순간에 기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김 감독은 4회 2사 1, 2루가 되자 선발 출장한 김태균을 빼고 최희섭을 대타로 집어넣었다. 결과는 대성공. 이처럼 김 감독의 믿음은 이번 대회 내내 성공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2> 무지개 빛 당근 ‘병역특례’
이승엽(요미우리)도 그렇고 서재응(다저스)도 그렇다. 입만 열면 “후배들의 군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번 대표팀에는 미필자가 무려 11명이나 된다. 한국은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에서 대만에 패해 아테네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 병역 특례의 기회가 없어진 것. 이에 대해 선배들은 일종의 부채 의식을 갖고 있었다. 이번 대회는 빚을 갚을 좋은 기회인 셈이다.
<3> 하하 호호 ‘우리팀은 가족’
이번 대표팀을 구성하기 전 가장 큰 걱정거리는 박찬호(샌디에이고) 등 해외파와 국내파 선수들의 부조화였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맏형 격인 이종범(기아)이 주장을 맡으며 그 어느 프로팀보다 끈끈한 인간관계가 형성됐다. “팀 분위기가 최고”라는 말은 어디서든 들을 수 있다.
애너하임=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댓글 0